[종합] 거리두기 효과 실종, 또 2000명대···수도권 ‘역대 최다’

2021-09-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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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만에 2000명대···71일 연속 네 자릿수

[사진=연합뉴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고, 수도권 확진자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80명 늘어 누적 27만 7989명이라고 밝혔다. 2000명대 확진자는 지난 9일(2049명) 이후 6일 만이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 이후 7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30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기준상으로 4단계(1000명 이상)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날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656명(서울 804명, 경기 688명, 인천 164명)으로 전국 대비 80.5%를 차지했다.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은 81%를 기록한 지난 7월 8일 이후 69일 만이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도 수도권(4.7명)이 전 권역 중에서 유일하게 4명을 넘어 5명에 가까워졌다.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방역 지표 중 하나인 감염 재생산지수도 다시 1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추석 연휴 대규모 귀성·귀향 행렬을 따라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가급적 모임과 접촉을 자제하고, 가족 간에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작은 모임’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우려가 큰 만큼 국민들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불요불급한 사적모임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감염 수준이 특히 높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외국인 대상 선제 검사와 예방접종 참여를 집중 홍보하고 지자체별 자율접종과 연계해 외국인 접종률을 보다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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