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팬덤 단속 가속... BTS 지민 팬 웨이보 계정도 정지

2021-09-0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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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팬들, 항공기와 뉴욕타임스 광고 위해 4억원 모금

中당국, 최근 연예인 팬덤 강력 단속

지민 생일축하 사진과 문구로 장식된 제주항공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돈을 모아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웠다는 이유로 웨이보 계정이 정지됐다.

5일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웨이보는 지민 팬들의 공식 계정을 60일간 정지 처리했다. 과도한 팬덤 문화 단속을 벌이고 있는 당국 조치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중국의 지민 팬클럽은 지민의 얼굴과 생일 축하 문구가 장식된 제주항공 비행기 1대가 한국에서 운항을 시작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팬들은 지민의 생일 당일인 10월 13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광고는 전면 컬러다.

지민 팬들은 이미 지난 4월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포털 바이두에서 돈을 모았다. 모금액은 3분 만에 100만 위안(1억8000만원)을 돌파했으며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이 넘었다.

지민 팬들의 생일 이벤트 보도 후 온라인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웨이보는 이날 지민 팬들의 계정을 60일간 정지 처리했다. 또한 생일 이벤트와 관련한 게시물도 삭제했다.

웨이보는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웨이보는 ‘팬덤’ 관리를 강화하고 인터넷을 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6월 미성년자 팬들의 모금 응원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관련 계정이나 모임은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도 지난 2일 ‘팬덤’의 모금 활동에 대한 경고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중문화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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