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차원에서 운영한다기보다 리서치센터나 애널리스트 스스로가 만들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들에게 직접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텔레그램 채널과 관련한 증권사 관계자의 말이다. 동학개미운동이 해를 넘어 올해도 지속 중인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도 투자자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사이버 망명지’로 주목 받았던 텔레그램이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 간 정보교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입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 소속 애널리스트인 서상영 연구원이 운영 중인 텔레그램 채널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1만9300여명에 달한다. 또한 메리츠증권 리서치 센터에서 운영 중인 텔레그램 채널 가입자 수는 1만8000명에 달하며,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 리서치 센터가 운영 중인 채널 구독자는 1만5000명,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채널도 1만1000명이 구독 중에 있다.
증권사 텔레그램 채널 외에도 주식정보를 공유 중인 급등일보 채널의 경우 구독자는 4만4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주식소리통 NEO를 구독 중인 구독자 수는 1만3000명이다.
그간 텔레그램 채널 이용자는 많은 곳이 수천명에 불과했다. 실제 2017년 텔레그램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던 곳은 ‘주식깔대기 소리통’으로, 현재 주식소리통 NEO의 전신이다. 당시 구독자 수는 100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독자 수가 급증했는데, 동학개미운동이 활발해진 게 이유다. 개인 투자자들의 정보 확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텔레그램 채널 수 확대와 더불어 구독자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증권가 정보지(속칭 지라시)는 FN메신저나 미스리 메신저 등 특정 메신저를 통해 전파가 이뤄지면서 증권업계 고유의 정보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정보전달 속도 역시 빨라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일반인들도 손쉽게 주식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지만 텔레그램의 경우 채널 기능의 편리함과 더불어 익명성이 보장돼 정보 전달 창구로 각광 받으면서 구독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해당 채널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손쉽게 주소를 찾을 수 있다. 텔레그램 증권 채널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