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7일 방통위는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대부분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텔레그램의 자율적인 규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하고 그 결과를 회신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텔레그램은 2일 만에 청소년보호책임자를 지정해 통보하고 행정업무 소통을 위한 핫라인 이메일 주소를 회신했다. 핫라인 이메일 주소가 정상 작동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보낸 이메일에 대해서도 4시간만에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응답을 해 왔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방통위는 텔레그램이 신속하게 소통에 응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봤다. 텔레그램은 그동안 보안을 강조하고 비밀대화방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각국 정부나 공공기관과의 소통에 극도로 소극적으로 대응해 온 바 있다.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은 "텔레그램이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많아지고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와 이용자의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방통위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그 신뢰 구축의 핵심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텔레그램이 스스로 방통위에 약속했듯이 딥페이크 성범죄물 등 불법정보가 자사 서비스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