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5월 14일 임기를 시작한 김 총리는 지난 3개월여간 오로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집중했다. 취임 당시 약속한 여야 통합과 부동산 등 경제 문제 해결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날까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백신 접종률도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가는 등 별다른 성과는 눈에 띄지 않지만, 소신 행보만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총리실 역시 김 총리 취임 100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 총리가 지난 100일간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집중하며 이외에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취임 이후 기자간담회도 단 한 차례 열지 않았을 정도로 코로나19 방역에만 집중했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것은 김 총리의 소신 행보다. 김 총리는 여당의 부동산 세제 개편과 제5차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방안 등에 대해 반대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김 총리는 전날 외신 인터뷰를 통해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2027년에 (67세로) 나이가 너무 많다"고 불출마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