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잇따른 北 도발 담화에도 “남북, 평화 위해 서로 노력”

2021-08-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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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남북 이면합의’ 의혹 제기엔 “사실 아냐”

사진은 청와대가 보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4일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11일 김영철 노동당 통일선전부장이 잇따라 도발 담화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또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기한 통신연락선 복원을 위한 남북 간 이면합의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김영철 선전부장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어제 김여정 담화와 (청와대 입장이)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서 남북이 서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NSC(국가안전보장회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서훈 국가안보실장에게 따로 보고를 받으셨는지 여부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김 선전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여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면서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0일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며 담화 내용이 김정은의 뜻임을 강조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 이후 북한은 남북 연란사무소와 군 연락 채널에 모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 직후 남북 통신선 통화가 중단된 데 대해 “북한이 왜 통신선 복구에 관한 청구서를 내밀듯 이런 무리한 적대 행위에 나서는지 저간의 상황에 대해 사실 그대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김여정 담화에 담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문구를 보며 의구심은 더 커진다”면서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국민께 알리지 않고 북한과 이면합의한 내용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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