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흥행력을 갖춘 외국영화 개봉작이 늘면서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관객 수가 증가했다.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3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5%(142만명) 증가한 326만 명이었다. 특히 4월에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등 할리우드 대형 영화가 줄지어 개봉하며 전년 동월 대비 187.0%(285만명) 증가한 438만 명을 기록했다.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등 할리우드 신작과 한국 영화 '발신제한'이 6월 개봉하면서 6월 전체 관객 수도 늘었다. 6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5%(106만명) 증가한 493만 명이었다.
한국 대형 영화들도 개봉 소식을 전하며 극장가가 조금씩 활기를 찾으려던 때,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번지며 문화·예술계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8월 9일부터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 두기는 4단계·비수도권은 3단계로 격상했고, 부산 또한 1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로 진입했다. 영화관은 오후 10시까지 운영 제한되고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예매가 금지됐다.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비수도권 3단계는 22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지만,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다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영화 '모가디슈'는 개봉 첫날(7월 28일) 12만6626명, 누적 관객 수 13만6697명을 동원하며 2021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개봉 이후 2주 연속 흥행 수익 1위를 기록했고 11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185만9953명을 돌파했다. 이대로라면 주말까지 200만 관객 돌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와 도쿄 올림픽 등으로 걱정이 컸지만, 영화 '모가디슈'로 극장은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 상황. '모가디슈'로 시작해 '싱크홀' '인질' 등 한국 대형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관객 수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11일 개봉한 영화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타워' '7광구' '화려한 휴가'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이 주연을 맡았다. 재난 사태를 소재로 생활밀착형 유머 코드가 인상 깊은 작품. 제74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피아짜 그란데 섹션에 이어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을 받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작품이다. 개봉 당일에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극장 사이트 예매율 1위를 싹쓸이하며 '모가디슈'를 이을 흥행 기대작으로 불리고 있다.
18일에는 황정민 주연의 영화 '인질'이 개봉한다. 어느 날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탈출기를 그린 이 작품은 황정민이 자기 자신을 연기한다고 알려져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름 극장의 황제' 황정민답게 작품성과 오락성을 꽉 잡으며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줄 예정.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황정민의 사실적인 연기와 박진감 넘치는 탈출극 그리고 신예 배우들의 무시무시한 연기가 일품이다. '싱크홀'과 더불어 극장가에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 영화 최초로 기획 단계부터 일반 2D 상영 외에 스크린X와 4DX 특별상영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공포영화 '귀문', 제임스 완 감독 신작 '말리그넌트' 등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극장 관계자는 "극장 내 확산 사례가 없고 방역 조치 내 정상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도 전보다는 편안하게 극장을 찾는 모습이다. 도쿄올림픽도 폐막했고 '모가디슈'를 시작으로 '싱크홀' '인질' 등 한국 대형 영화가 개봉하고 있으니 관객 수도 늘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