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중, 코로나에 지친 학생들에게 ‘특별한 행사’ 마련

2021-08-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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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인공은 나야 나!' 행사에 참가한 탐라중학교 학생들 [사진=독자제공]


제주 탐라중학교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생활에 지친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오늘 주인공은 나야 나!’ 행사가 화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탐라중학교의 ‘오늘 주인공은 나야 나!’ 행사는 지난 1학기 동안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진행됐다. 이 행사는 각 학급 담임교사와 학생부 교사 등 교직원들의 협조 아래 학생대의원회가 중심이 됐다.
행사는 학생들이 학생대의원회를 통해 주제를 직접 선정하고, 각 주제에 맞는 학생들을 학급별로 선별해 시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여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늘 주인공은 나야 나!’ 행사는 2주에 1회씩 1학기 동안 총 5회 진행됐다. 주제는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고, 작은 일에도 칭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우리 반 분위기 UP!’ △‘우리 반 친구 알기’ △‘성실함, 꾸준함의 모범’ △‘말의 힘으로 선한 영향력 전파하기’ △‘깔끔함으로 모두의 기분을 좋게 하는 친구 칭찬하기’ 등 5가지 가 선정됐다.

수상 대상자 선별은 각 학급 교실에서 반장과 부반장의 주도하에 학생들의 추천과 투표로 이뤄졌다. 행사 관계자는 “학생들의 민주적 참여 의식과 자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교사의 개입을 최소화했다”며 “교사들도 학생 스스로 행사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을 배움의 일환이라 판단해 믿고 맡겼다”고 했다.

위에 언급된 주제 이외에도 △‘학교 곳곳 숨은 주인공 찾기’라는 숨은 주제로 평소 학교 생활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지난 학생을 발굴해 1학기 마지막 날에 시상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상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학생들이 지닌 장점을 칭찬해주고 상을 수여해줘서 학생들의 자존감이 향상됐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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