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양사가 발표한 2분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1%, 영업이익은 54.3% 각각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9조6345억원으로 73.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7%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크게 늘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영업이익을 3조원 이상 웃도는 규모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매출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60조원이 넘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60조원이 넘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상반기 매출도 역대 최대인 129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며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2분기부터 강세로 돌아섰고, 시스템 반도체도 미국 오스틴 공장의 정상화로 이익이 늘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7조1139억원, 영업이익 1조11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한 숫자다.
특히 매출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고, 사상 처음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을 주도한 것은 가전사업이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 LG 오브제컬렉션을 필두로 한 프리미엄 가전 인기가 이어졌고,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로 위생가전 수요도 늘었다. 특히 상반기 생활가전 매출에서 월풀을 1조6000억원가량 앞서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1위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TV 사업에서는 올레드 TV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LG전자 전체 TV 매출에서 올레드 TV 판매 비중이 30% 이상으로 늘면서 이익도 증가했다.
증권가는 양사의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이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도 50조원 돌파를 점친다. LG전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회복돼 연간 매출 70조원,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