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후판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손실 충당금 설정으로 실적하락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15% 하향조정했다. 다만 수주 모멘텀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신조선가 인상 폭 대비 후판가 인상 폭이 커 조선사들 2분기 혹은 3분기 실적에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러나 작년 이연 발주 물량에 올해 예정 발주 물량이 겹치며 조선사들 도크가 빠르게 차올라 내년 물량도 올해 발주될 가능성도 있어 수주 모멘텀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까지 수주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운임 상승으로 해운사들 현금 여력이 풍부해졌다는 점에서 발주에 나설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작년 이연 발주 물량들과 올해 예정 발주 물량들에 더해 내년 물량 조기 발주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유승우 연구원은 “7월 현재까지 148억달러를 수주해 수주 목표의 약 99%를 달성한 상황”이라며 “경쟁사들도 70~80% 수준을 달성했기 때문에 발주처의 조선사 도크 부킹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