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이 불거진 박태성 선전선동 비서의 후임으로 리일환 북한 노동당 비서가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에게 리일환의 경력과 북한 매체 보도 동향 등을 근거로 들면서 "리일환이 선전선동부 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악가 김옥주에게 인민배우 칭호를 수여하는 등 창작가·예술인들에게 대거 표창했는데, 이 수여식에 리일환 당 비서가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는 "최근 김일성 주석 사망 27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태형철의 도열 위치상 당 비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나 고등교육상 등 그의 경력이 최상건과 동일하다는 점 등을 볼 때 후임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자는 이런 추정에 대해 "북한이 공보 등의 형태로 공식 확인된 사안은 아닌 만큼 앞으로 후속 동향을 보며 계속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