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캠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계와 박원순계 의원에게 캠프 주요 직책을 나눠 맡기면서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지사 측에 따르면 캠프 총괄은 이 지사의 전국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 공동 대표인 조정식 의원이 맡는다. 조 의원은 2018년 경기도 인수위에서 공동상임위원장을 하며 이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비서실장은 옛 박원순계 핵심인 박홍근 의원, 상황실장은 김영진 의원이 각각 맡는다. 정책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은 당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윤후덕 의원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공동으로 담당하기로 했다.
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나중에 합류한 인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보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 지사와 긴밀히 소통하며 캠프 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 지사와 함께한 김남준 언론비서관, 정진상 정책실장, 김진호 비서관 등도 최근 사표를 내고 캠프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다음 달 1일 온라인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현재 출마 선언 메시지와 슬로건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