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현황 및 단계별 추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15.4%로 조사됐다.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소상공인은 29.7%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기술 수용성은 보통 이하 수준에 그쳤고, 부동산업과 수리·기타서비스업 등의 업종과 50~60대 등 고연령층이 낮은 편”이라며 “대체로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자금·인력이 부족하고, 제조업·부동산업 등의 업종과 20~30대 젊은층은 자금 준비가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보고서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신속하게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 가속화는 전통 소상공인의 영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아날로그의 디지털화(Digitization) 단계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전환 필요성 인식과 디지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디지털화를 준비시키는 정책방향과 이를 위한 교육·컨설팅, 인식제고·홍보 등 지원사업이다.
두 번째는 디지털 데이터 정보의 효과적 활용(Digitalization) 단계다. 디지털 기술의 도입 촉진과 활용능력을 고도화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환경에 적응력을 제고시키는 정책방향이다. 이를 위한 온라인 판매·배송체계, 디지털 튜터링(tutoring) 등 사업을 제시했다.
세 번째는 디지털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Digital Transformation) 단계다. 스스로 디지털 혁신이 가능한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디지털·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영업방식을 촉진하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기기 보급,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활용 디스페이스(D-Space) 조성 등의 사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고서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빅데이터 구축·관리, 조직화·협업화 활용, 불공정 문제 발생에 대비한 보호장치 마련, 지자체의 참여유도·역할부여 등 정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