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경제매체 제몐에 따르면 메이퇀은 올해 약 6만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중 6000~1만명은 대학 연계 시스템을 통해 2022년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채용 지역도 광범위하다. 구체적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둥, 선전 등 대도시 외에 우한, 스자좡, 후루다오 등 300여개 도시에서 채용이 진행된다. 개발, 고객관리, 서비스, 물류 등 인력 모집 부문도 다양하다.
사실 최근 몇 년간 메이퇀은 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편은 아니었다. 2020년 말 기준 메이퇀의 정규직 직원 수는 6만명인데, 상장 이전인 2018년 6월 정규직 직원 수가 4만6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2년 6개월간 1만4000명 정도의 인력만 늘어난 것이다. 올해 채용 계획이 얼마나 대규모인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런 메이퇀이 갑자기 현재 직원 수와 맞먹는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 것은 그간 확대한 새로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메이퇀은 이미 2600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전국을 아우르겠다는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사업 확대와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는 메이퇀으로선 올해 인력 투입이 필수적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메이퇀의 왕싱(王興)) 창업자도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지역공동구매 서비스 메이퇀유쉬안의 매출 목표를 3억~4억 위안으로 높일 예정”이라며 “메이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메이퇀유쉬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력 투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필요한 인력은 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할 인재와 기술개발자 등”이라며 “최근 메이퇀이 무인 배달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R&D) 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채용한 인력의 상당수가 R&D 인력에 투입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제몐은 “메이퇀의 R&D팀 인원은 이미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대규모 채용에서도 과학기술 인재 채용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메이퇀의 대규모 채용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분기 메이퇀의 운영비용 중 일반행정 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54.5% 급등한 17억 위안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