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달 마무리돼 집단면력이 형성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축소된 한·미연합훈련 일시와 규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30세 미만 장병 41만4000여명에 대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날 시작된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 2차 접종도 내달 완료된다는 의미다.
국방부 관계자는 "화이자·AZ·얀센 백신 모두 내달 중 접종이 완료될 계획"이라며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이전에 군대 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이미 70%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져 코로나19 위협으로 인한 한·미연합훈련 취소는 명분을 잃을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은 호주와 내달 '탤리스먼 세이버'를 실시한다. 탤리스먼 세이버는 합동 군사훈련으로 2년마다 개최된다. 올해는 한국·일본·영국·캐나다·뉴질랜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일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해군 중장은 "1만7000명가량이 훈련에 참여한다"며 "해당 인원 중 호주로 입국하는 외국 병력은 2000명 정도"라고 밝혔다.
변수는 문재인 정부 안팎에서 한·미연합훈련 취소·중단 필요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는 데 있다.
대표적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추가적으로 고조시키는 형태로 작용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빠르게 나오도록 유인하는 의미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촉매제로 활용하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