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4년, 서울 은마아파트 10억 넘게 올라

2021-06-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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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 2000만원 상승

강남구, 4년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 3240만원 상승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부동산 대책만 25번을 내놨다.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규제의 풍선효과가 계속해서 나타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제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접근하기 어려운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됐다.

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당시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325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4358만원으로 4년간 2032만원 올랐고, 87.4%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아파트 상승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상위 3곳은 강남3구다.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강남구는 2017년 5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4397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7637만원으로, 3239만원이나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3830만원에서 6671만원으로 2841만원 상승했으며, 송파구는 2870만원에서 5554만원으로 2684만원 올랐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 전용면적 76.79㎡는 지난 2017년 5월 27일 12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 11일에는 22억 5000만원에 거래돼 4년간 10억 5000만원 올랐다. 상승률이 87.5%에 달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전용 84.96㎡은 2017년 5월 20일 11억 7000만원에 매매됐고, 올해 5월 1일에는 24억 2500만원에 거래돼 12억 5500만원 뛰었고, 107.3% 상승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가락(1차)쌍용아파트’ 전용면적 84.69㎡의 경우 2017년 5월 20일 6억 62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 4일에는 15억 8000만원에 거래돼 9억 1800만원 올랐고, 138.7%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도강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두 배나 치솟아 올랐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현대’ 전용면적 84.98㎡은 지난 2017년 5월 11일 4억 23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 5일에는 9억원에 거래돼 4억 7700만원 오르고 112.8%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 도봉동의 ‘한신’ 전용면적 84.94㎡도 2017년 5월 4일 3억 1200만원에서 올해 5월 3일 6억 9500만원으로 3억 8300만원 오르고 122.8% 상승했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면적 84.98㎡도 17년 5월 10일 5억 1500만원에서 21년 5월 9일 10억 7500만원으로 5억 6000만원 치솟았고, 108.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4년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이 100% 이상 오른 자치구도 4곳이나 나타났다. 성동구가 2017년 5월 2305만원에서 4882만원으로 111.7% 상승했고, 동작구는 2166만원에서 4354만원으로 101%, 노원구 1641만원에서 3373만원으로 105.5%, 도봉구는 1470만원에서 2953만원으로 100.8%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017년 5월 1641만원에서 올해 5월 2346만원으로 문재인 정부 4년간 705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537만원에서 3833만원으로 1296만원 상승해 평균매매가격뿐만 아니라 평균전세가격에서도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문재인 정부는 주택 가격안정화에 공급은 문제가 없고 문제는 투기수요라며 공급은 막고 수요억제를 했지만, 결국 공급부족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뤄진 만큼 공공 주도 공급에 이어 민간 공급도 이뤄져야 가격 안정화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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