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서 수원고검장(55·사법연수원 23기)이 31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 고검장은 이날 "자리를 정리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소신을 지키며 책임감 있게 일해온 대다수 동료·후배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6월로 예정된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찰 인사를 앞두고 나온 두 번째 고위직 사퇴다. 앞서 지난 28일 조상철 서울고검장(52·23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사퇴는 함께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광철 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51·현 민정비서관)에 대한 기소 판단을 미루는 대검찰청 수뇌부에 항의하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이 비서관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대검에 보고했으나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2주 넘게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