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석탄채굴․발전 사업 투자 제한···지분 처리는 고심

2021-05-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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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연구용역 거쳐 실행방안 제도화

국민연금 글로벌기금관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이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석탄채굴·발전산업에 대한 투자제한전략(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이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군·기업군을 투자 가능 종목군과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한하는 투자정책이다.

국민연금은 28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전략 도입 방안(안) 안건을 의결했다.

기금운용위원장을 맡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ESG 투자 원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며 "탄소국경세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기금운용의 위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연금은 석탄기업에 대한 지분을 언제·어떻게·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에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기금운용회의 논의를 거쳐 실행방안을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민연금은 2022~2026 국민연금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 2022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 도 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라,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은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등을 고려해 5.1%로 결정됐다. 지난해 '2021~2025 중기자산배분안' 의결 시 설정한 연 5.2% 수익률 목표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를 위해 2026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2022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을 보면 국민연금 내년도 기금 수입은 연금보험료 53조원 등 총 131조원, 지출은 연금급여지급 31조원 등 총 32조원 수준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 동안 3.94%의 수익률을 올렸다. 자산군별 잠정 수익률을 보면 △국내 주식 9.08% △해외 주식 8.88% △국내 채권 -1.11% △해외 채권 1.59% △대체투자 3.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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