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퇴거 위기에 놓인 주거 빈곤 가구가 긴급임시주택에 입주했다.
홈앤쇼핑은 서울주택도시공사·구로구청과 진행 중인 긴급임시주택 지원사업의 1호 입주 가정이 탄생했다고 6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서울시 구로구 내 미취학 아동을 둔 주거 빈곤 가구다. 긴급임시주택에 입주한 가정은 6개월, 최대 1년간 거주할 수 있다.
지원된 후원금 중 일부는 긴급임시주택 조성에 필요한 가전·가구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긴급임시주택 퇴거 후 정착금도 지급된다.
이번에 1호 가정으로 입주한 가족은 코로나19로 여행사에 근무하던 아버지가 실직해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등 심각한 주거 문제를 겪고 있었다.
입주 가족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 절망적인 생각을 하던 중에 긴급임시주택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며 “퇴거 시 정착금도 지원되는 만큼 용기를 내어 잘 살겠다”고 전했다.
서울시 일부 자치구와 지역 주거복지센터는 퇴거 위기에 처한 가구를 위해 긴급임시주택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반지하나 노후주택이다. 이번 긴급임시주택 1호 가정이 입주한 주택은 신축 건물이다.
홈앤쇼핑은 이번 첫 입주 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23호 가정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경제절벽에 빠지는 저소득층 가정이 늘고, 아동을 동반한 가정은 그 어려움이 더욱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