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내일 美블링컨·日모테기와 회동...'바이든표' 대북정책 이행 논의

2021-05-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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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외무상과는 취임 후 첫 대면…양자회담은 불투명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영국 런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일 외교장관과 만나 대북 정책을 논의한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외교장관이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고위급 소통의 물꼬를 틀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외교가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모테기 외무상과 만나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3국 장관은 이번 회담 계기에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전날 정 장관, 모테기 외무상과 각각 회담하고 대북정책 내용을 공유했다. 3국 회담에서도 정책 이행을 위한 3국 공조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무부는 새 대북정책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내용이 핵심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이 모든 핵을 포기해야 합의가 가능한 '일괄타결'보다는 부분적 비핵화와 부분적 제재 완화를 교환하는 '단계적' 접근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외교가에서는 문재인 정부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된 정책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 장관은 또한 전날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새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 장관은 이번 3국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모테기 외무상을 처음 대면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모테기 외무상과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모테기 외무상 거부로 지금까지 전화 통화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정부는 이번 G7 회의 참석 계기에 한·일 양자 회담도 추진했지만, 아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이날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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