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으로 출근한다…왕십리·공덕 등 지하철역 4곳에 공유오피스 도입

2021-05-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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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공유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 계약하고 7월부터 운영

[사진=공유오피스 운영 사진(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 지하철 2·5·6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과 공덕역 등의 유휴상가 공간에 공유오피스가 생긴다. 지하철 역사 내에 공유오피스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공유오피스 사업 공모를 통해 공유오피스 업체로 스파크플러스를 선정하고 이달 계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사업자로 낙찰된 스파크플러스는 2016년 설립돼 5년 간 공유오피스 16개 지점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공유오피스는 조성공사 등 사업 준비를 거쳐 7월 경 문을 열 예정이다.

공유오피스가 들어설 역사는 총 4곳으로, 영등포구청역(2・5호선 환승역), 공덕역(5・6・경의중앙선・공항철도 환승역), 왕십리역(2・5・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환승역), 마들역(7호선)이다. 모두 시내 주요 도심 거점에 위치한 곳이며, 특히 공덕역과 왕십리역은 4개 노선이 환승하는 도심 교통의 요지다.

공유오피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기를 정해 업체가 관리하는 공간을 예약해 사용할 수 있다. 보증금, 중개수수료, 인테리어 비용 등이 전혀 들지 않는다.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이 사무실 개설 시의 초기 비용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역사 내 공유오피스는 역세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동편의성이 뛰어나다. 수많은 승객이 타고 내리는 지하철 공간의 특성 상 이용자들이 부수적으로 광고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은 대중교통 수단인 동시에 쇼핑하고, 먹고, 즐기는 생활편의 공간이지만 이번 공유오피스 도입으로 '일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도 추가했다"며 "지하철형 공유오피스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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