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1일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가운데, ‘미국통’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쿼드 참여와 백신 파트너십 구축은 한미정상회담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기 말이라는 시간에 쫓겨 이미 실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애매한 줄타기 외교를 계속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백신 스와프’로 발등의 불을 끄는 것은 물론 한국이 백신 생산과 공급을 주도하는 ‘아시아의 백신 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 비장한 노력을 기울여야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과연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 앞선다”며 지난 20일 중국 주도의 ‘보아오 포럼’ 개막식 메시지를 보낸 것을 지적했다.
또 “백신 문제뿐만이 아니다. 북핵 공조도 우려된다”며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는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라는 주문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흔들리는 한미동맹을 정상화하고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고 검증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줄타기 외교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