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을 맡을 후보자 4명이 확정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회의를 열고 총 4명을 제44대 검찰총장 후보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사법연수원 20기)을 비롯해 구본선 광주고검장(53·23기)과 배성범 법무연수원장(59·23기),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56·24기)이다.
김 전 차관은 1963년 전남 영광 출생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선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했다.
검찰에선 굵직한 특별수사 경력을 지닌 대표적인 특수 전문 검사로 꼽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 시절인 2005년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비리 사건 수사를 맡았다. 2009년 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는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와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등 수사를 지휘했다.
디지털범죄에 대한 이해도 깊다. 2015년 출범한 대검 과학수사부 수장을 맡아 사이버테러·해킹 등 지능화 범죄 대응에 앞장섰다.
다양한 이력과 전문성으로 고위직 인사 때마다 이름이 거론됐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위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등이 대표적이다.
2019년 3월 발생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최근 검찰 서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관 차장검사는 연수원 24기로 추천 후보자 4명 가운데 기수가 가장 낮다. 1965년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선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지냈다.
추 전 장관도 인연이 깊다. 추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고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직에 올랐다. 지난해 윤 전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징계 청구 철회'를 공개적으로 호소하며 반기를 들어 주목받았다.
그간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됐다. 윤 전 총장 사퇴한 다음 날인 지난 3월 5일부터 60일 가까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