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의 정치학-정세균 편] ①수상록 보면 시대정신 보인다

2021-04-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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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소노미아 제공]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연일 대권 행보를 이어가자 최근 펼쳐낸 에세이집 ‘수상록’도 관심을 끌고 있다. 수상록에는 정 전 총리의 정치 철학과 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상록에는 정 전 총리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최근 총리직을 맡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면서 느낀 소회 등이 전부 포함됐다.

특히, 이번 에세이에서는 정 전 총리가 평소 주장하던 ‘정통성’, ‘국민통합’, ‘4차 산업혁명’ 등의 시대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정 전 총리는 총리 사퇴 이후 정통성을 내세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첫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양시 일산 사저를 방문하고 ‘김대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다짐’을 밝혔다.

당시 정 전 총리는 “국민을 떠난 새로움은 없다. 다시 국민께 엎드려 그 뜻을 헤아리겠다”며 “국민의 회초리는 사랑으로, 그 큰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참여정부 시절 여당 원내대표와 당대표 등을 지낸 바 있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통합정치의 실현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믿는다”며 “힘들고 불안한 국민께 ‘편안한 오늘, 꿈이 있는 내일’을 약속드릴 수 있도록 꼭 함께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 전 총리는 수상록에서 ‘4차 산업혁명’, ‘경제회복’ 등을 언급하며, 경제인 출신답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수상록에서 “4차 산업혁명을 자꾸 이야기하는 까닭은 우리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가난해질까 봐 그렇다”며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대한민국이 앞서갔다. ICT(정보통신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지난 10년 전부터 미국, 중국, 독일 등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했다. 그사이 우리는 4대강 사업 같은 토목사업을 벌이면서 뒤처졌다”며 “인공지능 분야는 중국보다 뒤처졌다. 다시 뛰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는 우리보다 가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 전 총리는 총리 재임 당시에도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왔다.

앞서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정 전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수소차와 빅데이터 등 신(新)산업 분야 규제를 한발 앞서 혁파하겠다”며 “직접 현장을 찾아 확인하고 그 결과로 평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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