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때아닌 정정공시… ‘장난성 글’ 때문에

2021-04-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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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현대차증권이 뒤늦게 공시서류 정정공시를 냈다. 2019년 3분기 분기보고서와 2019년 사업보고서에 공시내용에 맞지 않는 장난성 글이 기제된 것을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날 2019년 3분기 분기보고서와 2019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공시서류 정정 신고를 제출했다.
내용을 보면 2019년 11월 14일 제출된 3분기 분기보고서 중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 항목에 ‘나도 돈 많이 벌고 싶다’, ‘공시업무 지겨워’, ‘현대차증권 화이팅!!!’ 등의 문구가 담겼다. 또 2020년 3월 30일 제출된 2019년 사업보고서에도 ‘공시업무 지겨워’라는 문구가 기재됐다.

해당 문구들은 흰색 글씨로 쓰여 있어 직접 보면 알아볼 수 없게 돼 있지만, 마우스로 드래그를 하면 해당 문구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실제 보고서의 ‘VIII.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 중 ‘1. 임원 및 직원의 현황’ 하단에 ‘직원의 현황’ 분류 아랫줄을 드래그해 보면 ‘나도 돈 많이 벌고 싶다’는 문구를 볼 수 있다.

또 보고서의 ‘XI. 그 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중 ‘4. 기타 고객보호 현황’의 ‘가. 투자자 예탁 자산의 현황 및 보호에 관한 사항’ 하단에는 ‘공시업무 지겨워’라는 문구가, 그 밑의 ‘나. 고객 예탁 재산 및 보호’란에는 아래에는 ‘현대차증권 화이팅!!!’이라고 쓰여진 흰 글씨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자 정정 전, 정정 후 분기보고서가 각각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 내 많이 본 문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측은 때아닌 공시 소동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순실수”라고 했다. 또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부주의에 의한 단순실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에 대한 후속조치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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