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04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6494만원까지 떨어졌다. 전일 같은 시간 6963만원에서 6.8%나 낮아진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6340만원 수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곧 대규모 조정기를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을 업고 무분별한 팽창을 거듭해 온 탓이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가격에 거품이 잔뜩 끼었다”며 “곧 50% 하락해 2만~3만 달러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JP모건 역시 “현재의 여전히 높은 가격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곧 6만 달러를 넘지 못한다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모멘텀 신호가 자연스럽게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곧 가시화될 수 있는 정부 규제를 붕괴 원인으로 점치는 시각도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 주요 인사는 암호화폐가 자금 세탁 같은 불법적인 거래에 쓰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암호화폐는 잘못된 길“이라며 ”투자자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피력했다.
재무컨설팅업체 알바인 캐피털의 스티븐 이삭스 투자위원회 회장은 “비트코인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진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끝이 날 거란 것”이라며 “매우 지저분하게 끝날 것이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