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통합하고 화면 간소화...주요 증권사도 MTS 새단장

202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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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 새단장 늘어...키움증권 "영웅문S·영웅문S글로벌 통합 예정"

"근래 증권업계 경쟁 치열...주식계좌 흔해져, 새고객 유치 난항"

[사진=키움증권, 카카오뱅크 제공]

 
증권업계 간 고객모시기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며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을 새로 단장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최근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핀테크 증권사는 색다른 경험을 무기로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지난 한 해를 뒤흔든 동학개미운동은 웬만한 사람이라면 주식 계좌를 만들도록 이끌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고객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경쟁사의 고객을 모셔오거나 확보한 고객을 지키기만도 바빠졌다. 

15일 키움증권 관계자는 "MTS 개편을 통해 UX(이용자 경험)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핵심화면을 기존보다 간소화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예정"이라며 "하나의 앱에서 국내, 해외상품을 모두 매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통합 예상 시기는 이르면 10월"이라고 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영웅문S(국내증권 거래 전용 앱)와 영웅문S글로벌(해외증권 거래 전용 앱) 두 가지를 모두 서비스하고 있다.

이미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한 주요 증권사들이 이처럼 새단장에 한창인 까닭은 근래들어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란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신생 증권사는 최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무기로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며 기존 플레이어를 긴장시켰다. 

주식투자가 예·적금만큼이나 흔해지면서 새로운 고객을 끌어오긴 어려운 상황이라, 기존 고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판단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웬만한 고객은 주식시장으로 유입이 돼 있는 상황이어서 신규 고객을 끌기가 쉽지 않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기세도 지난해 대비 한풀 꺾인 느낌"이라고 했다. 

지난해 2월 출격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하반기 MTS 출시를 앞두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첫 오픈 당시 간편결제 계좌를 증권계좌로 업그레이드하면 예치금 100만원까지 연이율 5%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반응은 좋았지만 일시적이었다"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투자경험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같은 맥락에서 '동전 모으기', '알 모으기' 등 이벤트도 진행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용자에게 '재미'를 선사한다는 취지로 동전 모으기(결제 후 잔액 자동 소액 투자), 알 모으기(카카오페이 결제 시 알 리워드 지급) 서비스를 시작한 뒤 계좌 수가 급속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중순 기준 카카오페이증권 신규 계좌 수는 400만계좌를 돌파했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토스증권 역시 새로운 이용자 환경에 역점을 두고 MTS를 운영 중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실행부터 계좌개설, 실제매매에 이르기까지 한 눈에 보기 쉬운 화면구성과 간편한 인증절차로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토스증권은 15일 현재 신규 계좌 수 100만계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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