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사이트를 운영하는 잡스트리트 등이 실시한 조사 '디코딩 글로벌 텔런트'에서 말레이시아는 취업을 목적으로 한 해외이주 대상지로 세계 1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18위를 기록했다.
조사는 잡스트리트가 미국의 보스톤컨설팅그룹(BCG)과 벨기에의 인재컨설팅업체 더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세계 약 190개국·지역 총 20만 8805명을 대상으로 2020년에 실시했다. 말레이시아 응답자는 5649명.
말레이시아로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국가·지역은 인도네시아였으며, 싱가포르, 인도, 파키스탄, 예맨이 그 뒤를 이었다. 2018년에 5위였던 한국은 상위 10위권에 들지 않았으며, 2018년에는 순위권 밖이었던 태국(6위)과 중국(7위)이 부상했다.
말레이시아 국민 중 해외이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체의 약 40%로, 2014년 67%, 2018년 68%에서 하락했다. 직종별로는 학생(61%)을 제외하면, 디지털화·자동화가 56%로 가장 많았으며, 미디어·인포메이션이 52%, 법무와 IT가 47%였다. 이주희망지로는 싱가포르, 호주, 영국 순이었으며, 일본은 뉴질랜드에 이어 5위였다.
세계 전체에서 해외이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체의 50.3%로 2018년의 57.1%에서 하락했다. 잡스트리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산으로 인한 출입국 규제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세계 전체의 이주 희망지로는 2018년에 1위였던 미국이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며, 캐나다가 1위로 부상했다. 일본은 6위로, 2018년 10위에서 상승했다. 도시별로는 런던이 1위, 도쿄는 6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