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가 '킹덤' 김은희 작가와 비교되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선구마사 작가와는 대조적인 킹덤_김은희 작가님'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사진이 게재됐다.
드라마 '킹덤' 집필 당시 김은희 작가가 민속촌을 뛰어다녔냐고 묻자 장항준 감독은 "처음 듣는 소리"라고 말해 MC들을 당황시켰다.
이어 장 감독은 "김은희 작가의 작업실에 간 적이 있는데 커다란 책을 독서 중이더라. 무슨 책인지 봤더니 대동여지도였다. '킹덤'에 가상의 마을이 등장하는데 실감 나는 당대를 구현하기 위해 지형 공부를 한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글을 올린 게시자는 "좀비 장르를 안 좋아하긴 해도 유튜브 영상 클립을 보면서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만드신 작품인 줄 몰랐다. 한편으로는 좋은 배우들 데리고 조선구마사를 그런 식으로밖에 만들 수 없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김은희 작가님! 이 정도 공부는 해야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제가 좋아하는 한국사 샘이 킹덤 보고 가상임에도 고증에 반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킹덤까지는 아니라도 반은 기대했는데 슬퍼요" "역시 명작&인기 작가는 정말 남다르네요" "완전히는 아니어도 그래도 기본은 고증해야죠" 등 극찬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tvN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온갖 비난을 받고 있다.
충년대군(장동윤)이 기생집에서 구마사들에게 술집에서 음식을 대접하는 장면이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풍 인테리어의 기생집에서 구마사들이 월병을 비롯해 중국식 만두, 피단 등 중국 음식을 먹는 장면이 그려진 것.
해당 장면에 대해 제작진은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박성훈 분)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한 설정이었다.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한 후 사과했다.
이 외에도 태종(감우성)이 이성계 환영을 보고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년대군이 역관에게 무시당하는 등도 중국이 동북공정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꼭 역사 왜곡을 했어야 했느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논란에 기업들은 조선구마사 측과의 광고를 철회하고 있다.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는 홈페이지에 "모든 제작 지원 및 광고를 철회했다. 관련 이슈를 인지한 후 즉시 광고 철회를 요청했으나 방송사 측의 사정으로 부득이 22일 광고가 송출되게 됐다. 해당 드라마의 내용과 코지마는 어떤 관계가 없으며 신중한 자세로 제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스 침대 역시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이슈사항을 인지했고 조속히 광고 중단 조치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 단순 광고 편성으로 해당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다.
이밖에도 호관원, LG생활건강, 뉴온 등도 광고 철회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