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9일 공시를 통해 오는 29일 예정한 주주총회에서 회사 정관 상의 사업목적에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포함하는 내용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은 그간 개발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의 사업화를 위한 것이다. KT는 지난해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스마트물류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양사는 현대건설기계의 무인지게차 기술과 KT가 보유한 5G 통신,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을 결합해 진화한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무인지게차를 원격으로 관제하는 서비스나 AI 음성제어 솔루션, 영상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원격 애프터서비스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추가는 그간 진행해온 헬스케어 연구를 사업화해 활용사례를 넓히기 위한 목적이다. 일례로 KT와 게이츠 재단은 지난해 4월 60억원씩 공동출자하고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고려대학교 의료원, 모바일닥터, 메디블록,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AI, 빅데이터 등 ICT에 기반한 감염병 대응 연구에 착수했다.
또한 KT와 컨소시엄은 공동 개발한 앱인 샤인(SHINE)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감염병 대응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KT는 이를 사업화하는 한편 이용 저변을 확대해 국내외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T 측은 "스마트 물류 솔루션과 헬스케어 부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 의료기기 제작업을 정관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