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발생했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가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었다. '뒷심'을 발휘해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000만호주달러·약 686억원) 10일째 치치파스와 나달의 남자 단식 4강전이 열렸다.
두 선수는 4시간 5분 동안 코트를 누볐다. 4강전 결과 치치파스가 나달에 3-2(3-6 2-6 7-6<7-4> 6-4 7-5) 역전승을 거두었다. 1·2세트를 내리 내준 치치파스는 3·4·5세트를 내리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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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나달의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승 기록 경신은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20승에 멈추었다.
치치파스는 4강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만난다. 상대 전적은 메드베데프가 5승 1패로 앞선다. 그러나, 최근 대결인 2019년 1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는 치치파스가 2-0(7-6<7-5> 6-4)으로 승리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는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를 3-0(7-5 6-3 6-2)으로 눌렀다.
이로써 4강전 대진이 완성됐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아슬란 카라체프(러시아)와 18일, 치치파스는 메드베데프와 19일 격돌한다.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21일 펼쳐진다.
조코비치와 카라체프의 경기도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는 테니스 코트에서 라켓을 쥐고 처음 마주한다. 세계랭킹 1위와 114위의 싸움으로 두 선수의 순위 차이는 무려 113계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