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인 우상호 후보와 박영선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우 후보가 박 후보를 향해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을 말한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민주당답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우 후보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시장 후보라면 시정 전반에 걸친 정책 구상을 발표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그런데 박 후보는 21분 도시와 수직정원 등 지금까지 한정된 분야만의 공약만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분야에서 주4.5일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주52시간 법안 찬성에 반성하고 있다고 한 것이 불과 1년 전 일”이라며 “과거 발언을 바꾸는 일관성 없는 행보로는 정책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가 이달 초 창동 차량기지를 방문해 평당 1000만원 '반값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뒤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에 다음날 이를 철회했다고 언급하며 “서울시 행정은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등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데, 협력과 소통의 도시정책을 펼치기에는 부족한 후보가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TV 토론에서 충분히 토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