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층의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현재의 즐거움과 과시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플렉스(Flex, 재력을 과시한다는 뜻의 속어)' 세대로 불렸던 청년층이 최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화두가 되면서, 청년층의 최대 관심사가 쇼핑에서 재테크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 관리 플랫폼 굿리치가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청년들은 ‘최근 가장 관심이 증가한 콘텐츠 분야’를 묻는 질문에 68%가 재테크(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건강과 운동(43%)이 2위, 영화와 드라마(37%)가 최근 관심이 높아진 콘텐츠 3위로 거론됐다.
청년 세대 응답자들이 꼽은 재테크 목적 1위는 부동산 구입으로 결혼 자금 마련(2위)을 제쳤다. 3위는 은퇴자금 마련이었다.청년들은 결혼 자금 마련보단 부동산 구입에 더 가치를 두고, 청년 시기부터 은퇴자금 마련에 관심이 많아지는 등 재무 준비 시야가 더 넓어지고 계획 기간도 더 길어졌다.
최근 접속량이 급증한 앱을 묻는 질문에서도 청년들은 1위 배달, 2위 금융, 3위 쇼핑이라고 답했다. 금융 앱이 쇼핑 앱을 제치고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투자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청년들은 ‘언제 보험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신규 보험 상품에 가입하거나 기존 보험 상품을 해지할 때(20대 48%, 30대 45%)’ 보험 콘텐츠를 가장 많이 찾아본다고 응답했다. 이는 40대가 ‘병원에 방문하기 전(28%)’, 50대가 ‘가족이나 지인이 아플 때(41%)’ 등 보험금 청구 단계에서 뒤늦게 보험 콘텐츠를 찾아 본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분화해보면 30대에 비해 20대가 보험에 상대적으로 더 관심이 높았다. 가장 관심 있는 금융 콘텐츠 분야 중 ‘보험’을 선택한 2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 있는 금융 콘텐츠 분야를 ‘보험’이라고 답한 전체 응답자는 40대가 30%로 가장 많았지만 20대가 26%로 22%를 기록한 30대를 앞섰다. 50대는 21%의 비중을 보였다.
굿리치 관계자는 "보험 가입 수요는 가장 크지만, 보험료에 대한 부담 역시 가장 높은 30대는 보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서도 "미래 위험 대비 수단으로 보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20대는 보험을 ‘더 정확히 알고 공부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