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게임스탑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 참가자들의 군집 행동이 시장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 사례"라며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자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이같은 군집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내 증시 변동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V-KOSPI200'은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및 집단면역 형성 경과, 글로벌 거시경제정책 기조 추이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취약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언급했다.
김 차관은 "IMF는 최근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GFSR)'를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금융지원과 금융부문 안정 달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며 "위기 초반에는 과감한 유동성 공급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해 급한 불을 끄는 데 주력했다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비롯해 정책 금융 공급 확대로 민생회복을 견인하는 금융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설날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도 주문했다.
김 차관은 "1월 소비자물가는 작황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며 "정부는 설을 앞두고 서민물가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계란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통한 수입 확대, 비축물량 방출 등으로 수급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