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재임 기간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성과 의지를 밝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 장관은 전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작권 전환은 강한 국방, 더 강한 연합방위체계를 위한 시대적 과업이다. 내 재임 기간 중 전작권 전환을 위해 진전된 성과가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FOC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예행연습 수준에서 마무리된 바 있기 때문에 올해 역시 실제 기동훈련이 생략됐을 경우, FOC 검증에서 미국 측의 긍정적 평가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서 장관도 FOC 검증과 관련해 한미간 입장차를 인정했다.
서 장관은 "우리는 이른 시일 내에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 "조건을 갖춰서 하면 어떻겠느냐는 미군과 미세한 차이가 있는데 그것 역시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 장관은 빠른 시일 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을 만나 여러 현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의할 계획이다.
핵 추진 잠수함 보다 경항모 건조 우선
서 장관은 북한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공식화에 대해 우리 군 역시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술력과 국가재정 등 살펴야 할 요소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서 장관은 "쉬운 게 아니다. 예하 부대서 근무할 때는 그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재정도 고려해야 하고, 기술력도 봐야 한다. 여러 가지 요소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말 합동참모회의에서 소요(연구개발) 결정이 난 경항공모함에 대해서는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 장관은 "작전 성능에 타당성이 있고, 미래 전략으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대 내 백신접종, 의료인력 1순위 접종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이 1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서 장관은 접종 개시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장병들의 백신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군내 의료인력 접종이 우선순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장병 접종이 늦어질 경우, 3월 한미연합훈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서 장관은 "일정으로 보면 코로나19 백신을 다 맞은 인원들이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을 할 것 같지는 않다"며 "우선은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연합훈련에 임하는 일정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 역할에 대해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관제 및 우발상황 지원을, 민간에서 접근이 어려운 곳에는 군 자산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