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 한국대사가 22일 일본 정부에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부임하는 강 대사는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는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사는 "그런 메시지를 일본 측에 잘 전달하려고 한다"며 "지금 워낙 한·일 관계가 꼬여있어서 마음이 좀 무겁다. 하나하나씩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국내 위안부 배상 판결 등에 반발하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강 대사에 대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및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의 접견을 당분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 이임한 남관표 전 주일 한국대사와의 접견도 거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이임한 도미타 고지(冨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