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연초부터 데이터 경영 본격화···글로벌 데이터 기업과 파트너십

2021-0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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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IT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이터 경영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와 협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역량을 쌓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19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서비스 선도업체인 ST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 센터(이하 STT GD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국내에 첫 번째 망중립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공동 개발·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합작법인도 이미 설립을 마쳤다.

해당 합작법인은 현재 수도권 지역의 부지 확보를 위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부지 확보가 완료되면 신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효성그룹은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STT GDC의 노하우를 습득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조 회장이 평소 강조한 데이터 경영과 맞닿아 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데이터 경영을 더 한층 치밀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미래는 축적된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해 활용하는 기업만이 더 강력한 힘과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효성그룹은 2017년부터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 등 국내외 주요 사업장에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의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제품의 제조·생산·판매 등 전 과정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효성 각 생산 현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자동 제어로 제품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효성ITX는 이달 초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글로벌 IT 업체인 SAP과 기술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AP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하면 기존의 생산관리 시스템에 고객예측관리 시스템이 더해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고객의 구매패턴을 분석해 선호도나 취향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효성ITX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데이터 경영을 위해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효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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