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51)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둘째 날 5언더파를 몰아쳤다.
2020~2021시즌 PGA투어 소니오픈 인 하와이(총상금 660만달러·72억8310만원) 둘째 날 2라운드가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위치한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렸다.
인코스로 출발한 최경주는 10번홀 첫 버디에 이어 14번홀(이상 파4)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아웃코스로 접어든 그는 1번홀(파4), 7번홀(파3), 9번홀(파5)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최경주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289야드(264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로 반타작이 났지만, 그린 적중률은 72.22%를 기록했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1.668로 5타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경주는 "바람이 적게 불어서 편했다. 쇼트게임이 잘 됐다"면서 "2008년 이곳에서 우승했다. 여기 올 때마다 항상 기분이 좋다. 당시에도 쇼트게임이 잘돼서 우승했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투어 통산 8승을 보유 중이다. 첫 승은 2002년 5월 컴팩 클래식 오브 뉴올리언스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1년 5월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으로 약 9년 8개월 전이다.
14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7명이 출전했다. 2라운드 결과 커트라인은 4언더파로 설정됐다. 그 결과 4명(최경주, 김시우, 이경훈, 임성재)이 커트라인을 넘었고, 3명(양용은, 강성훈, 허인회)이 걸려 넘어졌다.
최경주의 뒤를 이은 것은 김시우(26)다. 그는 이날 아웃코스에서 버디 1개와 이글 1개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인코스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6언더파 134타 공동 35위로 31계단 추락했다.
이경훈(30)은 5언더파 135타 공동 46위에, 임성재(23)는 4언더파 136타 공동 57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