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온라인 강화” 서울우유협동조합, 이커머스 사업본부 신설

2021-01-12 05:00
  • 글자크기 설정

작년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 40조원 육박

자사몰 강화·오픈마켓 판매 할인 행사집중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성장한 온라인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서울우유는 자사몰을 키우고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를 늘리는 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1일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커머스 사업본부는 자사몰 운영팀, 마케팅팀, 영업팀 등 3개의 팀으로 구성됐다.
먼저 서울우유는 2018년 오픈한 자사몰 ‘나100샵’ 강화에 나선다. 나100샵은 서울우유의 우유, 치즈, 발효유, 가공품 등 외에도 다양한 식품을 판매 중이다. 서울우유가 농협협동조합 소속인 만큼 농협의 농·축산물도 팔고 있다. 향후 입점 업체와 제품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사몰 운영은 고객 데이터 확보, 시장 트렌드 변화 분석, 홍보 등 이점이 많다. 유통업체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고 자사몰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마진을 줄여서 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등 충성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

마케팅팀에서는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제품 마케팅과 홍보 업무에 주력한다. 쿠팡, 위메프, 티몬,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서울우유 제품 할인 행사와 이벤트로 소비자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울우유의 이커머스 사업 강화는 국내 유업체들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경쟁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는 우유에서 벗어나 커피, 건강기능식품 등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변화돼 가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84년간 지탱해온 서울우유의 기업문화도 이제는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하며 새롭게 혁신해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된 영향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 이는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 서비스(피자·치킨 등 배달 서비스)의 인터넷·모바일쇼핑 거래액 기준이다.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2017년 13조2000억원에서 2018년 18조7000억원, 2019년 26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더 활성화되면서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면서 관련 부문을 전담할 곳이 필요해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만들게 됐다”며 “자사몰 강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