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는 반도체 설계가 전문화되어 있는 회사로, 제조 설비를 뜻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과 리스(less)를 합성한 말이다.
한국은 반도체 강국임에도 팹리스 분야에선 세계시장 점유율이 1%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 5년 내로 국내 팹리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5%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팹리스 기업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02년 1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수준인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의 32.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퀄컴과 엔비디아, AMD 등 팹리스 기업의 성장이 전체 글로벌 팹리스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등이 분류되는 종합반도체(IDM) 기업들의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2657억달러(약 290조5000억원)로 예상됐다.
2010년 매출액 242억달러(약 223조3000억원)에서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기업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1%로, 미국(55%)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국내 종합반도체 기업은 29%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였지만 팹리스 점유율은 대만(17%), 중국(15%)보다 한참 낮은 1% 수준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국내 팹리스는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기술 투자 부담, 재무건정성 악화, 중국 기업과 가격경쟁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정부는 팹리스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미래차, 바이오헬스 분야와 함께 '빅3' 혁신사업으로 정하고, 각 분야 글로벌 1위 경쟁력 달성을 목표로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올해 1.6% 수준인 팹리스 세계시장 점유율을 2022년까지 2%로 높이고, 2025년까지 5%로 확대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