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440선을 회복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15%) 오른 2402.58에 개장해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2440선을 회복한 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6.25%),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0.64%), 현대차(0.71%), 셀트리온(0.33%), KB금융(0.48%), NAVER(3.46%), 신한지주(0.9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0.89%), HD현대중공업(-1.2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4.77%), 의료·정밀기기(3.30%), 전기·전자(2.85%), IT서비스(2.80%)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송장비·부품(-0.57%), 음식료·담배(0.0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13포인트(2.79%) 오른 705.7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포인트(0.21%) 오른 688.04에 개장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7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0억원, 7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24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한동안 부진했던 이차전지 종목이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테오젠(6.17%), 에코프로비엠(7.11%), HLB(3.13%), 에코프로(10.14%), 레인보우로보틱스(10.17%), 리가켐바이오(8.55%), 삼천당제약(3.05%), 휴젤(1.71%), 리노공업(5.56%), 엔켐(3.1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클래시스(-0.19%), 신성델타테크(-5.20%)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반등에 대해 "연이은 하락에 가격 매력 부각된 점, 그리고 전일 엔비디아 강세(+2.99%) 및 7일부터 시작되는 ‘CES 2025’ 기대감에 반도체주로 온기가 확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중국발 훈풍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김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강조하면서 정유, 엔터 등 관련주로 기대감이 유입됐다"며 "상무부가 배터리 부품 제조 및 핵심 광물의 일부 공정 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예고하며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