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는 가운데 27일 오후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발표한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시행 중인 2.5단계, 2단계는 오는 28일로 종료된다. 이날 정부는 해당 조치를 연장할지 또는 추가 격상 조치할지 결정할 전망이다. 이번 대책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별개로 추가로 수립한다. 현재로서는 3단계 격상보다 2.5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하면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방자치단체 및 부처와 계속 (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도 연일 급증하고 있다. 지난 21일(누적 698명) 이후 엿새간 사망자가 110명 발생하면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또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28%를 넘어 3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2∼25일(27.1%→27.4%→27.8%→27.2%) 나흘 연속 27%대를 나타내다가 전날 28.6%까지 올랐다.
확진자 10명 중 약 3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의미로, 그만큼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넓게 퍼져있다는 뜻이다.
이날 0시 기준 검사결과 대기자는 16만6976명이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508명 늘어 총 3만9040명으로 완치율은 68.65%다. 사망자는 15명 추가돼 808명(치명률 1.42%)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29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