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에 지난해 사망자 줄었지만 자살률 반등

2024-10-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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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4년 만에 줄었지만 자살률은 2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줄곧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암에 의한 사망자 수인 암 사망률은 166.7명으로 전년보다 2.5%(4.1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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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4년 만에 줄었지만 자살률은 2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보다 5.5%(2만428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9년(-1.2%) 이후 4년 만이다.
고령화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사망자 수는 2022년에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4% 급증한 37만3000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7442명으로 전년보다 2만3838명(-76.2%) 급감했다. 사망 원인 순위에서도 코로나19는 2022년 3위에서 지난해 10위로 하락했다.

반면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보다 8.3%(1072명)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7.3명으로 8.5%(2.2명) 상승했다. 자살률이 올라간 것은 2021년(1.2%) 이후 2년 만이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에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이 지속된 점과 정신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인 박탈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자살 사망자 수는 60대(13.6%), 50대(12.1%), 10대(10.4%) 등에서 높아졌다. 10대와 20대, 30대에서 사망 원인 1순위는 자살이었다. 성별로는 남자(38.3명)가 여자(16.5명)보다 2.3배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24.8명으로 전 세계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10.7명이었다.

지난해 사망 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암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줄곧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암에 의한 사망자 수인 암 사망률은 166.7명으로 전년보다 2.5%(4.1명)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5명),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췌장암(15.0명), 위암(14.1명) 순으로 높았다. 전년 대비로는 전립선암(9.1%), 자궁암(8.4%), 백혈병(6.5%) 등의 사망률이 상승했다. 반면 유방암(-0.8%), 간암(-0.5%), 식도암(-0.2%) 등의 사망률은 하락했다.

암은 1∼9세와 40대 이상에서 사망 원인 1위였다. 40대에서는 유방암(4.8명), 50대에서는 간암(16.4명)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에서는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암 다음으로는 심장 질환(64.8명), 폐렴(57.5명), 뇌혈관 질환(47.3명), 자살(27.3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암 이외에 전년 대비 사망률이 증가한 원인은 패혈증(13.0%), 폐렴(10.4%), 만성 하기도 질환(5.1%) 등이었다.

교통사고와 같은 운수사고(-5.1%), 뇌혈관질환(-4.6%), 알츠하이머병(-4.2%) 등은 사망률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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