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왜 문제되나...고유정도 범행 당시 사용?

2020-12-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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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가수 보아가 졸피뎀 밀반입 혐의로 조사를 받은 가운데, 졸피뎀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면증의 단기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졸피뎀은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강하시켜 진정 및 수면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졸피뎀 복용 후 전날 했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 제2 프로포폴이라고 불리며, 장기간 복용할 시 졸음, 두통, 인지장애, 환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 처방 없이는 복용할 수 없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취침 직전에 투여해야 한다. 특히 졸피뎀 복용 후 적어도 7~8시간 후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갑자기 투여를 중단하면 금단증상과 반동성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중단할 때는 천천히 감량하는 것을 권한다. 다른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장기간 사용은 권장되지 않으니 1회 치료기간은 4주를 넘지 않도록 한다. 

보아 이전에도 졸피뎀 복용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연예인이 있다. 

지난 2014년에는 god 멤버 손호영이 처방전 없이 무단 복용을 했다가 기소돼 검찰에 송치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방송인 에이미가 프로포폴과 함께 졸피뎀을 가수 휘성과 함께 복용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고유정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졸피뎀이 살해나 데이트 폭력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유정 전 남편 제주도 살인사건이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의 차량에 있던 이불에서 채취한 혈흔을 검사한 결과 졸피뎀이 검출됐으며, 제주도에 오기 전 병원에서 졸피뎀 성분이 든 수면제를 처방받아 약국에서 구매했다. 

당시 고유정이 180㎝에 80㎏이 넘는 피해자를 어떻게 살해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었다. 이때 '수면제를 먹여 범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피해자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확인되자 고유정의 계획범죄에 무게가 실렸다. 

고유정 측은 졸피뎀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이유에 대해서는 "버닝썬이 궁금해서였을 뿐 (사건 당일) 피해자는 저녁을 안 먹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데이트 폭력에도 사용되기도 한다. 지난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한화이글스 선수 엄태용은 2018년 인터넷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의 가출을 돕고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졸피뎀을 먹여 강간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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