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은 지난 15일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인 쉘(Shell)과 LNG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신조 LNG선 2척에 대해 7년간, 약 3억625만불(약 3318억원)에 장기대선(TC)을 맺었다.
팬오션은 17만4000CBM급 LNG선 2척을 신조해 2024년 9월부터 2031년 10월까지 7년간 쉘과 체결한 장기계약에 따라 LNG선을 대선 할 계획이다.
쉘은 이번 계약에 대해 최장 6년을 추가로 연장가능한 옵션을 보유해, 팬오션의 LNG선 2척에 대한 장기 계약은 최장 13년까지 가능하다. 또한 팬오션은 쉘과 LNG선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포함돼 있어 쉘과의 LNG선 장기계약을 최대 3척까지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쉘의 장기 계약에 투입될 LNG선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예정이다. 17만4000CBM급 LNG선박은 LNG를 주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인 X-DF 엔진이 장착되고 LNG 재액화설비, 공기윤활시스템, 샤프트 제너레이터 등이 적용된 최첨단 고효율 선박이다. 2024년 12월 중순까지 납기 예정이며 척당 선가는 약 1억8642만 달러로, 총 3억7285만 달러(약 404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적인 흐름에 빠르게 대응했다는 점 이외에도 LNG 사업에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는 점 때문이다. LNG 사업은 대규모 자본 투자 및 높은 선박 운용·관리 기술 등이 요구돼 메이저 화주와의 계약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것. 해외에서도 팬오션의 재무적, 기술적 신뢰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팬오션의 이번 LNG사업 확장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 지속에도 호황인 컨테이너와는 달리 극심한 시황 변동이 있는 벌크 시장 상황 하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 등을 통해 계약을 체결,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향후 카타르 LNG 운송 입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팬오션은 기대했다.
안중호 대표이사는 “드라이벌크 부문에 편중돼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글로벌 탄소중립 움직임 등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NG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했고 LNG벙커링선 도입도 검토 중”이라며 “드라이벌크 뿐만이 아니라 곡물트레이딩 및 친환경 에너지 부문도 강화GO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