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결정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보고했다.
이로 인해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의 우위를 점쳐왔다. 현대중공업 측은 유진보다 다소 높은 약 8000억원의 인수가를 본입찰 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과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우선협상자 선정 사실을 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약 2~3주 동안 세부적인 가격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완료하면 세계 7위 건설기계 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영국 건설중장비 미디어그룹 KHL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포함)의 점유율은 3.3%로 세계 9위였다. 현대건설기계는 1.2%로 22위를 기록했다. 양사가 합쳐지면 점유율이 4.5%까지 올라, 현재 6위권인 스웨덴 볼보건설기계(4.6%)를 위협할 만한 수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