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고등학교와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16명으로, 직전일(291명)보다 125명 많았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163명, 경기 104명, 부산 50명, 인천 20명, 전북 15명, 충북 14명, 울산 11명, 광주 8명, 강원 7명, 경남 6명, 경북·충남 각 5명, 대구·대전 각 3명, 세종·제주 각 1명이다. 전남에서는 오후 6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또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 서울 강서구의 댄스·에어로빅학원-요양병원과 관련해 총 2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과 관련해선 총 68명이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다가 최근 사흘간(11월29일∼12월1일, 450명→438명→451명)은 400명대 중반에 머물렀다. 정부는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지난주 확진자가 500명 이상을 기록했다가 400명대로 낮아지는 추이”라면서도 “확산세가 누그러지는 상황인지에 대한 판단은 조금 이르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람 간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능이 다가온 만큼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정 기간 추가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잠시 멈춤’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전국 49만 수능 수험생이 코로나 19로 인해 응시 기회를 잃지 않고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수험생에 대해서는 “수능 전날까지 다중이용시설, 학원, 교습소 등의 이용은 자제하고 원격수업을 활용하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