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에 대출 시작... “매출 100만원만 넘어도 대출”

2020-12-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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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매출 등 분석하는 자체 신용평가모델 적용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를 위한 신용대출을 시작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 실적 등을 평가하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적용,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금융 소외계층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한 신용대출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기존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대출이 어려웠던 금융 소외계층에 해당하는 온라인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대출 서비스다.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으로는 최초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네이버는 기존의 사업자 대출이 사업자에 대한 가용 정보 부족과 높은 폐업률 등의 사유로, 대부분 담보·보증을 요구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만 대출 신청이 가능해 실제 대출 가능 한도와 승인율이 낮은 편인 점에 주목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온라인 SME들은 연 15%~24%에 이르는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는 판매자들의 67%가 20~30대로, 대부분 금융 이력이 부족해 초기에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자금 융통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선보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정보가 거의 없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해 매출 흐름 뿐 아니라 단골 고객 비중, 고객 리뷰, 반품률 등 스마트스토어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에 기존의 신용평가회사(CB, Credit Bureau)가 가진 금융 데이터를 더하고, 여기에 네이버의 머신러닝 알고리즘, AI,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고유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존 1금융권에서는 대출 자체가 어려웠거나 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야만 했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도 3개월 간 월 100만원의 매출만 유지되면 비교적 적정한 수준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실제 대출의 신청·실행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진행되며,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정대리인으로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기반으로 대출 심사를 담당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며, 금리는 최저 연 3.2%에서 최고 연 9.9%를 제공한다.

대출 신청 요건도 대폭 완화됐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중 매출이 신청일 직전 3개월 연속 100만원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며,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한도와 금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서류 발급이나 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홈택스에 등록된 개인용 공인인증서와 대표자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방문 없이 심사부터 입금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김태경 네이버파이낸셜 대출서비스 리더는 “현재는 서비스 초기 단계로 스마트스토어의 일부 사업자에게만 오픈 되지만 앞으로 축적되는 대출상환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더 많은 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 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온라인 사업자 분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융통을 받아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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