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버스 야간 운행 편수를 감축한 데 이어, 지하철도 27일 밤 10시부터 운행 횟수를 20% 줄이면서 방역 고삐를 다시 한번 조인다.
시에 따르면, 오늘 밤 10시 이후 지하철 운행 횟수는 165회에서 132회로 줄어든다. 이는 시가 지난 23일 선포한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에 따른 것이다. 시는 앞서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와 함께 관내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 방역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해서 번지면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하철 막차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후 11시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야간 대중교통 운행 횟수 감축을 두고 우려도 나온다.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 횟수가 줄면 혼잡도가 높아져 이용객 밀접 접촉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지난 봄에 심야 운행 단축을 시행했을 때는 오후 11시 이후 이용객이 시행 전 대비 17.3%로 대폭 감소하는 등 거리두기 참여 및 조기 귀가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또 다시 5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틀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