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유니콘 드롭박스, 한국 기업 협업도구 시장서 통할까

2020-11-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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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파일 다루는 건설·미디어 업종 집중공략

중견기업 시장 수요 확인되면 대기업 영업 강화

미국 실리콘밸리 '원조 유니콘' 드롭박스가 올해 비대면 업무 환경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한국 기업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섰다. 팀 업무용 공유 파일 저장소 서비스를 넘어 협업 시나리오를 지원하는 신기능으로 국내 수요를 공략한다.

드롭박스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및 파트너 세일즈 리드를 맡고 있는 권준혁 이사는 19일 서울 신라스테이 서대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드롭박스 비즈니스' 한국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드롭박스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및 파트너 세일즈 리드를 맡고 있는 권준혁 이사. [사진=드롭박스 제공]


드롭박스는 이제까지 한국 지역내 영업담당자를 두지 않고 국내에 총판을 통한 공급 등 간접적 영업 방식을 취해 왔다. 국내 기업가운데 조직간 협업이 많고 대용량 파일 공유가 빈번하며 자료 동기화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곳, 콘텐츠 제작업종 수요가 두드러졌다. 클래스101은 설립 초기부터 전 직원 업무에 드롭박스를 썼고 와이랩(YLAB)과 데이세븐(Day7)도 주요 고객이었다. 국내 고객사는 스마트동기화, 180일내 안전한 파일복구, 링크로 공유, 전송기능으로 보내기, 파일요청 생성, 문서를 실시간 공동작성하는 '드롭박스 페이퍼' 등 기능을 잘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이사는 내년 한국 사업의 3대 축으로 업종별 고객 공략, 파트너생태계 확장, 작년 인수한 전자서명 솔루션 '헬로사인'을 활용한 새 전자서명·문서관리 솔루션 지원을 언급했다.

드롭박스는 내년 한국 시장에서 미디어, 건설, 교육 등 업종의 중견규모 기업·조직 내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미디어와 건설업종에서는 다양한 파일 확장자를 지원하면서 대용량 파일을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다. 교육 업종에선 연구활동 협업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대학 시장 전문 파트너와 손잡고 대학교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중견규모 조직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과가 나올 경우 파트너를 확충해 내후년엔 대기업(enterprise)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한다. 이미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수요를 발굴할 예정이다.

드롭박스는 파일공유 서비스라는 정체성에 기업 협업도구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요소를 녹이고 있다. 내년 '드롭박스 스페이스 2.0', 엔터프라이즈 수준으로 강화된 보안 등 요소가 더해진다. 드롭박스 스페이스 2.0은 팀 사용자를 위한 프로젝트 단위의 내·외부 참여자 접근권한 설정, 관련 정보 통합검색, 업무 할당과 관리 기능을 지원하는 온라인 업무공간이다. 강화된 보안은 자료 백업, 파일의 외부 공유 상태 확인, 데이터 분류, 보안관련 경고와 알림, 애드온을 통한 '데이터 유지(retention)' 등 기능으로 구현된다. 이밖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애드온도 지원된다.

권 이사는 내년 대용량 동영상 파일을 보낼 수 있는 '벌크 센드' 옵션과 영상을 내려받지 않고 바로 재생하는 기능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대용량 동영상 파일을 많이 생성하고 편집 등에 협업이 필요한 미디어 및 건설 업종의 협업 상황에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에도 대용량 파일을 많이 다루고 이를 중심으로 협업하는 고객사의 고민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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